건배를 피하고 싶었어. 회식은 사회생활의 연장선이라고들 말한다. 상사와 선배들과 함께 식사와 술 한 잔을 곁들이며 업무의 고단함을 푸는 시간이고, 직원간의 업무 단합을 위해 친목을 다지는 자리가 된다. 대부분은 법인카드로 결제를 하는 공짜 술을 마실 수 있는 시간이다. 술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돈 굳었다며 쾌재를 부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나도 직장 다니며 회식하는 날을 그리 좋아하진 않았다. 공짜로 술을 마실 수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공짜로 먹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지긋한 상사분과 함께 하는 회식에서는 꼭 중간에 바람잡이를 하는 A같은 분이 한 분 계신다. A : 자자, 주목~! 오늘도 다들 근무하시느라고 수고하셨습니다. 올 상반기 마무리 잘 했고, 남은 하반기에도 좋은 성과 있길 바라면서~ 이쯤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