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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처럼 쓴다>, 낸시 크레스 외 : 창작하는 글쓰기를 하신다면 추천!

주눈꽃 2020. 12. 28.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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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때문에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자

넷플릭스, 왓챠 등 다양한 OTT 서비스를 이용하는 분들이 (이미 많았지만) 더 많아졌다.

전세계의 작품을 방구석에서 즐길 수 있게 된 뒤에는

넘쳐나는 작품들 중 무엇을 봐야할지 몰라

여러 유튜버들이 자신들이 재밌게 보았던 작품들을 추천해주기도 했다.

 

넷플릭스에서 사랑받았던 장르는 대부분 범죄나 판타지 등 스케일이 큰 장르물이 많았다.

나는 처음 이 책이 나왔는데, 딱 이런 장르에 대한 책이길래

이들에 대한 어떤 공통점이 있는지 궁금해서 이 책을 읽어보고 싶었다.

그리고 그런 장르를 쓰는 게 가능한 작가들의 노하우가 66가지나 있다고 적혀있으니,

내용이 궁금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간단히 말하면 장르적 글쓰기를 하는 작가들을 위한 66가지의 팁을 담고 있는 책이다.

목차는 크게 5가지 파트로 나눠져 있다.

 

1. 세계관

2. 아이디어 착상

3. 인물

4. 긴장감 있는 이야기

5. 작가들의 노하우

 

 

이 책이 좋았던 건 두꺼운 책임에도 불구하고 내용 하나하나가 길지 않아 읽기가 의외로 쉬운 편이었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한 꼭지가 끝나면 뒤쪽에 실습, 연습하는 방법이 적혀 있다.

내용을 읽어보면서 '나도 이 방법은 따라해보고 싶은데?' 하는 팁들은

쉽게 따라해볼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66인의 작가분들의 팁을 주제별로 모아둔 책이라

전체적으로 이어지는 내용이 아니다.

그래서 원하는 챕터만 쏙쏙 골라 볼 수 있다.

 

나는 이 점이 마음에 들었다.

비슷한 장르가 아니더라도 글을 쓰고자 하는 예비 작가나

현직 작가들을 위한 책인 것 같다고 생각한 이유가 바로 이 점 때문이다. 

글을 쓰다가 막힐 때나 집필에 대한 고민이 있을 때마다

짧은 시간 내에 필요한 정보를 뽑아서 보는 독서법을 주로 하게 되는데,

이 책이 바로, 그렇게 보기에 적합한 책이었다.

 

짤막한 글들을 세세하게 소제목으로 나누어 묶어둔 덕에

목차를 보면서 필요한 부분을 빠르게 펼쳐서 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 2, 3번째 챕터와 마지막 5번째 챕터를 열심히 읽었다.

현재 웹소설을 쓰다가 글이 막힌 상태여서인지

특히 5번째 챕터에 '글이 막힐 때는~'이라고 시작하는 문장들이 내 눈길을 사로잡았다.

 

 

 

명심하라. 보여주되, 말하지 마라.
작가는 반드시 인물 특유의 '몸짓 언어'를 파악해야 한다.

 

 

나도 넷플릭스 서비스도 구독해서 보고 있고,

판타지나 새로운 세계관을 정해둔 작품에 빠져서 즐기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라

공포를 제외한 이런 SF나 판타지 장르를 좋아한다.

해리포터나 어벤져스 등도 그런 장르물이라고 볼 수 있고.

 

게다가 한국에서도 최근 판타지나 SF장르가 조금씩 확산되고 있다고 느끼고 있다.

한국 드라마 속에서도 AI나 인공지능 소재는 흔하고,

시청자들도 판타지 요소가 들어간 배경이나 설정을 잘 받아들이고 있다.

심지어 얼마 전에는 웨이브 오리지널로  <앨리스>와 같은 SF 장르의 드라마도 나왔다.

 

이런 장르물을 쓰고 싶으신 예비 작가님, 현직 작가님들이시라면 읽어봄직하다.

게다가 전혀 다른 로맨스 장르를 쓰려는 나에게도

글쓰기 팁은 장르에 관계없이 도움 되는 부분들이 있어서 읽고 직접 실전연습도 해보면 좋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글이 막힐 때는 대화 장면부터 쓰자'는 목차를 써주셨던

킬런 패트릭 버크 작가님의 이야기가 재미있었다.

대화 장면부터 그냥 써보라고 하시면서

개와 하는 대화 부분을 잠시 적어주셨는데 그 부분이 인상 깊었다.

예시로 설명해주신 건데도 개와 주인의 대화가 통통 튀면서 재미있었던 부분이라,

'내 스타일인데?'하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 챕터를 쓴 작가분의 작품이 뭔지 찾아보기까지 했다.

 

책 맨 뒤쪽에 보면 66가지의 팁을 써주신 66명의 작가분들의 소개가 나와있으니

나처럼 자신과 코드가 맞을 법한 작가를 찾아보고

그 작가의 작품도 감상해볼 수 있는 기회로 넓혀가보는 것도 재미있을 듯.

 

 

 

 

 

 

* 해당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료로 제공 받았습니다.

별도 가이드라인 없이 제가 직접 읽고 작성한 솔직한 후기임을 안내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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