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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4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귀욤 뮈소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저자 기욤 뮈소 지음 | 출판사 밝은세상 | 2007-04-20 출간 |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죽음을 눈앞에 둔 외과의사 엘리엇의 간절한 바람이 있다면 사랑했... https://youtu.be/FXQTpf52ZaE 책소개 30년 전, 첫사랑을 만날 기회가 주어진다! 의 작가 기욤 뮈소의 최신 장편소설. '만약 우리에게 시간을 되돌릴 기회가 주어진다면, 인생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이 책은 시간의 개념과 인생의 선택에 대한 성찰의 기회 제공이라는 두 가지 요소를 생생한 화면 구성, 빠른 전개로 결합시켜 독특하게 그려내고 있다. 주인공 엘리엇은 명망 있는 외과의사로 성공적인 삶을 열어왔지만 한 가지 떨쳐버릴 수 없는 회한이 있다. 그것은 바로 사랑하는 연인을 사고로..

<보건교사 안은영>, 정세랑

문장 수집 그러니까 결국 은영이 보는 것은 일종의 엑토플라즘, 죽고 산 것들이 뿜어내는 미세하고 아직 입증되지 않은 입자들의 응집체다. 미색 젤리 같은 응집체는 종류와 생성 시기에 따라 점성이 달랐다. 죽은 것들은 의외로 잘 뭉치지 않는다. 산 것들이 문제다. 장난감 칼과 총에 은영 본인의 기운을 입히면 젤리 덩어리와 싸울 수 있었다. 비비탄 총은 하루에 스물두 발, 플라스틱 칼은 15분 정도 사용 가능하다. 이집트산 앙크 십자가와 터키의 이블 아이, 바티칸의 묵주와 부석사의 염주, 교토 신사의 건강 부적을 더하면 스물여덟 발, 19분까지 늘일 수 있다. 보건교사 안은영의 삶은 이토록 토테미즘적이다. 은영은 참치란 말에 침이 꼴깍, 넘어갔으나 제자를 우선시하는 좋은 선생님이 되기로 결심하고 차분히 거절했..

키워드 글쓰기 (부부, 다이아몬스, 사진)

3가지 키워드로 스토리를 만들어 글을 써보는 훈련입니다. 43. 키워드 글쓰기(부부, 다이아몬드, 사진) 토요일 오전, 찌뿌등한 몸을 일으켜 휴일의 시작을 알리는 대청소를 시작했다. 이제 어느 정도 날씨도 풀렸고, 봄일 올 것 같으니 봄맞이 대청소를 좀 해줘야 할 것 같았다. 봄이라기엔 아직은 찬 공기가 쌩하니 코끝을 스치지만, 함께 날리는 먼지 때문에 닫을 수 없었다. 침대에 이불을 걷어 베란다에 걸어놓고 탁탁 두들겨 털어주고는 햇볕 샤워를 시켜주기로 했다. 이불을 두들기던 창밖으로 다들 봄맞이 준비를 하는지, 분리수거를 하는 날인건지 분리수거장이 복작거리는 모습이었다. 청소기를 요란하게 돌렸고, 실내용 밀걸레도 열심히 밀었다. 창밖으로 분리수거하는 이들이 보였을 때부터 내심 버릴 것들을 처분하자 싶어..

입원실

입원실 해질녘 6시 즈음, 한 낡은 의료원의 입원실. 8인에서 10인까지 들어갈 수 있는 정도의 크기이다. 빈 침대는 깔끔하게 하얀 시트가 깔려있다. 각 침대마다 커튼을 칠 수 있게 되어 있었지만 다들 커튼 치지 않은 상태다. 나이가 지긋하고 몸집이 작은 할머니들 2~3명이 몇 명 병실에 누워 있었고, 다함께 TV드라마를 보고 있는 중이었다. 병실 창가 쪽 가운데에 비치된 작은 TV였지만, 소리를 크게 켜고 다들 집중하고 있다. 병실 밖으로 왔다갔다하는 이는 드라마를 보지 않는 중년 남성의 아저씨뿐. 담배를 피우는 건지 링겔이 달려있는 거치대를 끼익 거리며 밀면서 종종 병실 밖으로 나갔다 오곤 한다. 그 곳에 10살 남짓 해 보이는 어린 여자아이가 들어섰다. 보따리 가방을 든 중년 여성이 아이의 엄마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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