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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못하는 애주가] #1. 말짱 도루묵

말짱 도루묵 찬바람이 부는 겨울이 되면 생각나는 것들이 있다. 뜨끈한 국물을 종이컵에 담아 들고 호호 불어먹던 오뎅(‘어묵’이라고 해야 맞지만 ‘오뎅’이라고 말하는 게 더 익숙하니까)을 파는 포장마차. 학생들에게는 방과 후에 친구들과 우르르 몰려가 오뎅 한 두 개와 떡볶이를 곁들여 먹는 추억의 간식일 텐데 애주가들에게는 조금 다르다. 뜨거운 오뎅 국물이 식도를 타고 내려가며 몸을 데워주면 크~ 하며 소주 한 잔이 생각나는 좋은 안주가 된다. 특히 오뎅 국물에 게, 무, 고추 등을 넣어 해물 특유의 시원하고 칼칼한 국물 맛이 나게 하는 곳을 만나면 소주 생각에 몸서리를 치기 마련이다. 이럴 때는 정말 진지하게 ‘가방에 팩소주라도 갖고 다녀야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이런 포장마차 같은 ..

[시] 도종환의 <흔들리며 피는 꽃> 패러디 시 쓰기

이번주 제 개인 주제는 유명한 시를 따라 써보는 패러디 시쓰기에 도전합니다. 아래는 참고한 시 원문입니다. - 도종환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웠다니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아래는 패러디한 시입니다. 어제 술먹어서 술생각밖에 안나네요 ㅜㅜㅜ -주설화 취하지 않고 크는 술꾼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잘 마신다는 술꾼도 다 취하면서 컸나니 취하면서 그 주량을 늘려갔나니 취하지않고 하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울지 않으며 크는 술..

웹소설 입문 강의 수강 후기 by.달의작업실

내가 디지털노마드로 살기로 다짐했을 때, 사업과 별개로 글로 먹고 사는 작가에 대한 욕구도 같이 커졌다. 운이 좋게도 나는 나름 꽤 오래 지켜본(?) 웹소설 작가님이 있었다. 직접 만나뵙지는 못했지만 웹소설 분야에 관심이 많았던 나는 작가님의 작품을 찾아 읽어보기도 하고 블로그로 소통해왔다. 이미 다재다능하셔서 강의하시면서 글도 쓰셔서 N잡으로 다양한 수입원을 갖고 계신 분이셨다. 최근 그 작가님이 웹소설 강의와 각종 스터디 등을 준비하시는 걸 알게 되었다. 현재 그분이 운영하시는 스터디와 입문 강의를 하나 듣게 되었고, 오늘은 그 중 강의에 대한 이야기를 기록해보려고 한다. 사실 듣기 전에는 소설가 유지님과 제리안 작가님의 인터넷 강의를 들었기 때문에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실제 집필로 이어지..

[칼럼] 나만의 주제로 칼럼 쓰기 연습 / 공소시효

50. 나만의 주제_칼럼 죽음이 감히 우리에게 찾아오기 전에 우리가 먼저 그 비밀스런 죽음의 집으로 달려 들어간다면 그것은 죄일까? - 셰익스피어 얼마 전 페이스북을 통해 2012년에 TV로 방영되었던 ‘단역배우 자매 자살 사건’에 대해 우연히 알게 되었다. 자매의 언니는 매우 공부를 잘하던 우등생이었고, 2004년 당시 백댄서로 활동하고 있던 동생이 언니에게 단역배우를 권했다고 한다. 마침 방학을 맞아 시간적인 여유가 많던 언니는 단역 배우를 하게 되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이상행동을 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알고 보니 단역배우들을 관리하는 업체 직원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했던 것이다. 언니는 3명의 업체 반장 및 직원들에게 돌아가며 성폭행을 당했다. 가족들이 이 사실을 알고 나서 경찰에 신고했지만, 그들..

[장편소설,시,시나리오,수필] 2021 한경신춘문예 (~20.12.04까지)

분량 : 장편소설 200자 원고지 1000장 내외(줄거리 10장 별도 첨부), 시 5편 이상 시나리오 200자 원고지 400장 내외(시놉시스 10장 별도 첨부) 수필 200자 원고지 20장 내외로 2편 ​ 응모자격 : 신인 주제 : 제한 없음 상금 : 장편소설 3천만원, 시 5백만원, 시나리오 1천만원, 수필 5백만원 마감 : 2020년 12월 4일(마감일 소인 유효) 보낼 곳 : 서울 중구 청파로 463 한국경제신문사 13층 편집국 문화부 ‘한경신춘문예’ 담당자 앞 (우편번호 04505) 발표 : 2021년 1월 1일자 한국경제신문 신년호 ​ 기타 : - 미발표 작품이어야 합니다. - 응모한 원고는 반환하지 않으며, 우편접수만 받습니다. - 응모 시 겉봉에 2021 ‘한경신춘문예’라고 밝히고 작품 첫 ..

[단편소설, 시] 2021년 경인일보 신춘문예(~20.11.30까지)

1945년 '대중일보'란 이름으로 경인지역에 뿌리내린 경인일보가 '2021년 경인일보 신춘문예 작품'을 공모합니다. 지난 1987년부터 시작된 경인일보 신춘문예는 경기·인천 지역일간지 중 유일하게 개최되며 해마다 공정하고 권위 있는 심사를 통해 신인 작가들의 등용문으로 자리 잡아 한국 문단의 든든한 밑거름이 되고 있습니다. 2021년 신춘문예 역시 재치 있고 힘 있는 문학도들의 참신한 문학작품으로 한국 문단의 명성을 높여갈 것입니다. 70년이 넘는 역사를 간직한 경인일보와 함께 한국 문학의 미래를 짊어지고 갈 역량 있는 문학도들의 많은 관심과 응모를 바랍니다. ■ 응모마감 : 2020년 11월 30일(당일 소인 유효) ■ 응모부문 : 단편소설(200자 원고지 80~100매), 시(3편 이상) ■ 시상 및..

[웹소설] 에브리웨이 월간웹소설 #SF 공모전(~20.12.20까지)

각양각색의 즐거움. 에브리웨이 에브리웨이 월간 웹소설 #SF 에브리웨이는 (주) 자음과모음 출판사의 디지털 콘텐츠를 사업을 주관하는 자회사입니다. 자음과 모음의 전자책, 오디오북, 앱북 사업을 운영하고 있고 국내외 영화사, 에이전시 등 제후 네트워크를 통한 적극적 활동으로 출판, 방송 웹툰 등 다양한 2차 콘텐츠 비즈니스를 실현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웹소설 사업에 주력하여 다양한 콘텐츠 기획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자사 웹소설 작품으로는 카카오페이지의 ,

[나를 찾는 글쓰기] 에세이 #19. 아침형 인간 되기 연습

아침형 인간 되기 연습 지난주에 7시 30분에 기상하기를 목표로 세웠다. 어릴 때부터 밤만 되면 눈이 말똥말똥 하던 나였다. 굳이 아침에 일찍 일어나야하는 이유가 없을 때는 항상 12시까지 자곤 했다. 그래서 아침형 인간이라는 말이 나오고 관련 책이 유행하던 때에도 크게 동요하지 않았다. 나는 아침형 인간이 아니라 야밤형(?) 인간이라고 굳게 믿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새벽 2시 혹은 4시에 잠드는 나에게는 9시에 일어나는 것도 참 힘든 일이다. 그런데 7시 반에 일어나기는 나에겐 새벽에 일어나라는 것과 같은 말이다. 누가 나에게 강제하지 않고도 내 스스로 목표를 잡고 7시 30분에 기상하기에 성공했다. 물론 힘들고 피곤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나도 할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한 게 아..

[나를 찾는 글쓰기] 에세이 #18. 재미있는 인생 연구가

재미있는 인생 연구가 나는 죽을 때까지 재미있게 살고 싶다. 이 문장은 어느 책 제목에도 있는 문장이다. 이 문장이 곧 내 인생의 모토이다. 죽는 순간까지도 내 죽음을 목전에 둔 사랑하는 가족들이 우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다. 어쩌면 가장 이기적인지 모르겠다. 내 마지막 순간까지도 눈물을 꾹 참고, 농담으로 우는 이를 피식 웃게 만들 것이다. 이럴 거면 난 개그우먼을 했었어야 했나? 어쨌든, 위트있는 멘트를 날리면 ‘지금 이 상황에 농담이 나와!’라며 볼멘소리를 하거나 ‘엄마답네’라고 헛웃음 짓는 내 자식들의 모습을 흐뭇하며 바라보며 눈감고 싶다. 죽기 전까지 재미있게 사는 방법에 대해서 정말 여러 가지를 생각해보고 있다. 그 중에 내가 생각한 몇 가지 재미있게 살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말하고자 한다...

[나를 찾는 글쓰기] 에세이 #17. 긍정적인 생각으로 설레임을 지켜주세요

어떤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 설레이나요? 아니면 두렵나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먼저 잠깐의 설레임을 느낍니다. 그리고 그 뒤에 오는 두려움과 불안함을 느끼죠. 우리는 그 두려움이 내게 오래 머물지 않도록 견제해야 합니다. 두려움이 더 오래 남게 되면 끝내 실패하거나 행동에 옮기지 못하게 되기 때문이죠. 설레임에 부푼 내게 주변에서 '실패할지도 몰라', '이런걸 왜해?' 라는 핀잔을 들으면 어떤가요? 그런 말을 듣고도 기분 좋은 사람은 없습니다. 하지만, 그런 말을 듣고도 자기가 생각한 대로 행동하는 사람과 행동하지 않는 사람으로 나뉘게 됩니다. 왜 그럴까요? 긍정적인 생각이 있고, 없고의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누군가가 악의로 그런 말을 하는 것은 아닐테지만, '걱정되서 하는 말인데...'라고 시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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