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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필리핀, 나의 첫 해외여행 - 그 일곱번째 이야기

2008년 필리핀, 나의 첫 해외여행 - 그 일곱번째 이야기 라이슘대학에서 어학연수 할때 평일엔 정말 학교 다니는 것처럼 학교 다녔는데 방과후 학교 앞에서 같은과 동기들하고 찍었던 사진. (사진을 찍어준 친구는 같이 없어서 아쉽네) 이 중에서는 벌써 아이엄마가 된 친구도 있고, KTX승무원이 된 친구도 있다. 연락을 안해서 어떻게 지내는지도 모르는 친구도 있지만.. 다들 자기만의 인생을 또 열심히 살고 있겠지. 마닐라베이에서 찍은 단체 사진. 해질녁에 찍은 거라 분위기 있네. 둘과 셋. 같이 한 방을 쓰던 친구도 함께 나온 사진이 자연스럽고 이쁘게 잘 나왔당 (곧 결혼을 한다고 신혼집 정리하느라 바쁘던데, 축하한다!) 내가 비서 일할때, 비서 업무한다고 한동안 연락하고 그랬었는데, 이땐 참 그저 신났던 ..

음주에세이 <술 못하는 애주가> 포장마차

추운 날씨에 길거리에 있는 포장마차. 비닐 천막을 걷고 안으로 들어가면 훈훈한 열기에 하얀 김이 올라오는 어묵통과 큰 주걱으로 휘적휘적 젖고 있는 떡볶이가 보인다. 역 앞이나 버스 정류장에는 항상 있던 이런 포장마차에서 추운 겨울 서서 어묵 먹는 걸 좋아한다. 지금은 많이 사라진 포장마차들. 지금도 있는지 모르지만, 수원역 앞 먹자골목으로 들어가는 길 어귀에는 저녁 9시가 되면 주황색, 파란색 천막들을 치는 포장마차들이 즐비했다. 친구와 이 포장마차에서 한 잔 하는 걸 좋아했다. 호남집, 이모집, 털보네 등등 다양한 이름을 큰 매직으로 휘갈겨 적어둔 천막으로 들어갔다. 낮에는 술을 팔지 않는 곳들만 열지만, 밤이 되면 들어서는 포장마차에서는 우동이나 잔치국수, 오돌뼈와 꼼장어 등 다양한 안주들과 함께 술..

2008년 필리핀, 나의 첫 해외여행 - 그 여섯번째 이야기

2008년 필리핀, 나의 첫 해외여행 - 그 여섯번째 이야기 오전 수업을 듣고, 점심을 먹고 오후에는 팀별로 튜터 1,2명씩 해서 이야기 하고 그랬었는데 나름 어학연수처럼 왔는데, 영어인듯 영어아닌 영어같은 너.... 따갈로그어를 쓰는 분들이라서 그런지 간혹 필리핀 영어는 억양이 다르긴 하더라. 그것 때문에 더 못알아듣겠다고 막 그랬던 기억이 나는데ㅋㅋㅋㅋㅋㅋ 그때 당시 우리한테 영어 가르치던 분도 ㅋㅋ 우리보고 너네도 억양이 노래하는 것 같다고 흉내내고 진짜 서로 영어 이상하다면서 디스하고 그랬었찌. 어딘지 모르겠는데, 박물관 견학 간 적이 있었다. 그림들도 있었고, 했는데 어디였는지는 기억나지 않아서 아쉽다. 아직도 후회하는 것. 그때 설명들도 열심히 듣고, 할걸. 어딘지도 모르고 그냥 따라다니기만 ..

음주에세이<술 못하는 애주가>이제 그만

술집들이 빽빽히 들어선 일명 먹자골목에 꼭 하나씩 있는 그것, 바로 인형뽑기. 요즘은 인형뽑기 기계들만 따로 모아 둔 뽑기방이 따로 있을 정도지만,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길거리에 간간히 보이는 게 다였다. 그때도, 지금도 나는 여전히 인형뽑기를 즐겨 하지 않지만 인형뽑기 기계를 볼때마다 생각나는 이들이 있다. 20대 중반에 친한 회사 선후배들과 정말 또래 친구들처럼 모여 놀곤 했었는데, 그때마다 자주 가던 술집 골목이 있었다. 하루는 닭발집에서 여자선배 한 명과 오빠 A,B와 함께 한 잔 하고 있었는데, 일행 중 오빠 A와 B가 화장실에 간다더니만 시간이 지나도 안 오는 게 아닌가? 남자화장실에 찾아갈 수도 없는 노릇이라 선배랑 같이 얘기하며 기다리고 있었다. 얼마 뒤, 나타난 A오빠가 손에 들고 있는 ..

2008년 필리핀, 나의 첫 해외여행 - 그 다섯번째 이야기

2008년 필리핀, 나의 첫 해외여행 - 그 다섯번째 이야기 여기는 아마도 숙소로 있던 도미토리 근처에 있었던 마닐라의 한 패스트푸드점. 놀러간다고 선글라스 있어야한다고 하나 구입하려고 갔었는데 그 근처에 있던 졸리비에 방문했었다. 같이 방을 쓰던 한 동기가 필리핀 음식이 입에 안맞아서 식사를 잘 못했다. 그 친구 덕분에 밖에서 점심을 해결해야할 때면 거의 패스트푸드 점에서 사 먹었던 것 같다. 그때 갔던 맥도날드에서 패스트푸드점도 나라마다 조금씩 다르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알게 되었다. 그리고 졸리비라는 패스트푸드점을 알게 된 계기도 되었다. 졸리비는 한국에서는 없는 곳이어서 궁금했는데, 난 면덕후라 면을 좋아한다. 지금 생각하면 정말 맛있는 스파게티라고 할 수 없는데도 그때는 졸리비 스파게티에 반했었다..

음주에세이<술 못하는 애주가> 고치려고도 해봤어.

고치려고도 해봤어. 술 마시고 일어난 사건사고를 이야기 하다보면, 처음에는 막 웃다가도 이야기의 끝는 결국 이런 식으로 마무리 되곤 한다. A : 그러다 진짜 큰일 나겠다~ 이제 술 먹지 마~ 나 : 그건 안 되는 거 알잖아…. A : 그럼 술버릇을 고치던지! 그래, 고치려고도 해봤지. 안 해봤을까? 다음 날 일어나면 후회할 걸 아는데도 같이 술자리를 함께 하는 사람들 앞에서 그런 추태를 부리고 싶겠냔 말이다. 술 마시는 사람들은 공감할 거다. 물이 새는 호스를 막으려 새는 부분을 잡아도 잡은 손 사이로 비집고 나오기 마련이니까. 이미 취한 술을 어찌하리오. 술 취해서 하는 그 술버릇을 안 하려고 하면 다른 데서 또 다른 술버릇이 나올 때도 있다. 친구 B는 취하면 전화를 여기저기 하곤했었다. 우리가 함..

음주에세이<술 못하는 애주가> 술 덜 먹기 스킬 대방출!

술 덜 먹기 스킬 대방출! 연말연시에 회식이 잦은 직장인들에게는 매일 술 먹는 게 참 고역이다. 연말이면 팀별 회식, 직급별 회식, 지역별 회식, 부서별 회식 등등 참 다양한 핑계들도 모여든 회식 일정들. 어느새 사무실의 탁상달력이 빼곡해진다. 심지어는 같은 날 여러 군데의 회식으로 선택의 기로에 서서 갈등을 하기도 한다. 다음 날 피로할 내 간을 위해서 오늘은 좀 술을 덜 먹고 싶다! 하는 날이 있을 때 활용하기 좋은 ‘술 덜 먹기 스킬’을 대방출 하려고 한다. 자리 선점하는 것이 중요하다. 술권하기 좋아하고 분위기 만드는 바람잡이 역할을 도맡아 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최대한 멀리 앉거나 같은 라인에 앉아라. 그런 분 맞은 편에 앉는다면 눈에 뜨기 십상이다. 표적이 되지 않도록 바로 옆옆자리나 살짝 옆사..

2008년 필리핀, 나의 첫 해외여행 - 그 네번째 이야기

2008년 필리핀, 나의 첫 해외여행 - 그 네번째 이야기 평일에는 마닐라의 대학교에서 학교수업을 받고, 오후에는 도서관에서 시간을 보내거나 학교 인근에서 시간을 보냈다. 그 학교 재학생들은 보통 다양한 동아리 활동같은 걸 하면서 시간을 다양한 경험에 투자하고 있었다. 한국에서는 보통 중고등학교때부터 이미 대학교 입시만을 위한 공부를 하기 때문에 그런 다양할 활동은 보통 초등학교때 많이 해야한다. 여유로운 학창 시절을 보낼 수 있는 환경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조금 부러웠던 기억이 있다. 주말에는 학교에 가지 않았기 때문에 관광을 하러 떠났다. 첫 주말엔 좀 멀리 이동했다. 지프니타고 가는데, 잠깐 쇼핑몰에 갔던 것 말고는 오랜 시간 타본 건 처음이라 기념사진으로 친구와 한 컷 찍어두었다. 여행 중 가장 좋..

음주에세이 <술 못하는 애주가> 지금은 피맥시대

지금은 피맥시대 삼겹살엔 소주, 치킨엔 맥주라지만 ‘피자에 맥주’도 참 잘 어울린다. 아쉽게도 여전히 대부분의 피자전문점에서는 술을 팔지 않는다. 나의 오랜 술친구였던 H선배는 피자에 소주를 곁들이면 맛있다고 알려줬다. 그때까지만 해도 나는 피자는 콜라에 먹는 음식이라고만 생각해서 그녀의 발언에 적잖이 충격을 받았다. 하지만 한 번 그렇게 먹어본 이후로 나는 피자를 집으로 배달시켜서 소주와 마시며 일명 ‘피쏘’를 즐기곤 했다. 고소하고 쫄깃한 식감의 피자치즈와 쓰디쓴 소주의 조화는 느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다. 이제는 수제맥주집이나 호프집에서 피자를 안주로 쉽게 접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니 상상하지 못한다면, 직접 경험에 보길. 하지만 지금은 ‘피쏘’가 아니라, ‘피맥’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

2008년 필리핀, 나의 첫 해외여행 - 그 세번째 이야기

2008년 필리핀, 나의 첫 해외여행 - 그 세번째 이야기 필리핀에서 근처 공원에 방문했던 날이었다. 수요일은 수업을 일찍 마치고 오후에 이렇게 튜터와 인근 구경을 하곤 했다. 정확히 어디였는지도 흘려 들어서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마닐라에 있는 리잘공원이었던 것 같다. 입고 있는 저 티셔츠는 내 것이 아니다. 근데 이 티셔츠 입고 찍은 사진이 왤케 많은지... 그때 룸메들과 함께 옷을 다 같이 나눠서 돌려 입었다. 같은 옷인데 다른 느낌으로 다들 잘 소화했던 것 같다. 남의 옷이라기엔 너무 잘 입고 다녔던 듯. 이 공원은 동기들과 친구들과 다같이 갔었는데 이 날 비가 잠깐 내렸었고, 단체로 비를 피했던 기억이 어렴풋이 난다. 지리를 모르고 단체로 나눠서 움직였기에 담당 튜터가 인솔해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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