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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필리핀, 나의 첫 해외여행 - 그 두번째 이야기

2008년 필리핀, 나의 첫 해외여행 - 그 두번째 이야기 필리핀에 도착하자마자 버스타고 숙소로 가는길에 본 건 바로 요 특이한 차량. 지프니라고 부르는 차량이었는데 가이드가 처음에 설명을 해주었다. 그 당시에는 가이드가 친절하게 설명을 해줬음에도 불구하고 지프니가 공해를 일으키는 주범이라는 것과 손수 조립해서 몰고다니는거라는 정도만 기억이 난다. 시간도 오래 지났고, 들어도 건성으로 들었던지라 포스팅을 하기 위해 '지프니'를 검색해봤다. 지프니(jeepney)는 필리핀 사람들의 주요 대중교통 수단으로, 버스와 지프의 중간 형태처럼 생겼다. 지프니에는 주로 여러 가지 색을 칠해서 다양하고 독특하게 만든다. 과거 미군이 철수하고 남은 군용 지프를 개조해 만든 것이 시초. 지프니에 승객이 많을 때는 위에 타..

음주에세이 <술 못하는 애주가> 백골뱅이의 녹진한 맛

백골뱅이의 녹진한 맛 골뱅이를 통조림으로만 먹어봤다면? 주목해보자. 가끔 술집에 가면 시켜먹는 안주로 가장 자주 먹는 골뱅이 요리는 아마 골뱅이 소면일거다. 새콤달콤한 초고추장 소스에 통조림 골뱅이와 갖은 야채를 무쳐서 담아낸 뒤 옆에 삶아둔 소면을 또아리 들어 깨 솔솔 뿌려나오는 바로 그 메뉴. 소면이 떡되기 전에 젓가락으로 휘적휘적 저어가며 양념과 비벼서 먹으면 안주와 식사가 함께 해결되는 고마운 메뉴이기도 하다. 하지만 간혹 이 골뱅이 소면이 골뱅이가 적어 비빔국수를 시킨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키도 한다. 그래서 그냥 골뱅이만 파는 골뱅이찜이나 생골뱅이라고 해도 바로 찌거나 삶아서 파는 메뉴를 먹어보기도 했다. 골뱅이와 함께 찐 콩나물이 담긴 냄비가 통째로 나와서 함께 양념장에 콕 찍어 먹는 방..

2008년 필리핀, 나의 첫 해외여행 - 그 첫번째 이야기

2008년 필리핀, 나의 첫 해외여행 - 그 첫번째 이야기 2008년 내 나이 스물, 그리고 스물 하나가 되는 그 사이의 겨울방학. 겨우내 영하로 꽁꽁 얼어있던 놀이공원에서 난 누구보다도 열심히 일했다. 대학 졸업을 앞두고 실습으로 나가 땀흘려 일하고 받았던 실습비를 모두 학교에서 주관하는 2주 간의 어학연수비용으로 지불했다. 어학연수라고 하긴 했지만 너무 짧기도 했고, 한 학기를 다니거나 하는 교환학생의 개념도 아니었기에.. 짧은 기간 동안 학교간 교류하며 문화체험과 여행일정이 포함된 행사였던 것 같다. 내 인생의 첫 해외는 필리핀 마닐라의 어느 한 학교에서 시작했다. 설레는 마음으로 생애 첫 여권을 만들었던 기억이 난다. 필리핀을 시작으로 앞으로 여행을 자주 다니자고 호기롭게 10년짜리 여권을 만들었..

음주에세이 <술 못하는 애주가> 분위기 잡기가 이렇게나 힘든 겁니다.

분위기 잡기가 이렇게나 힘든 겁니다.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길목에 선선한 날씨는 여행가기 딱 좋다. 그맘 때쯤 나도 친구와 휴가를 맞춰 부산여행을 가게 되었다. 부산은 난생 처음이라 설레었다. 친구와 카페에서 부산 여행 책자를 보면서 동선도 짜보면서 참 열심히 여행계획을 세웠다. 계획대로 다니지는 못했지만. 소박하지만 깔끔해보이는 호텔도 미리 예약을 해 두었다. 체크인 했을 때 방이 좀 작기는 했지만 깨끗해서 마음에 들었다. 침대 옆에 큰 창이 있었는데 바다가 보이진 않았지만, 야경이 예뻤다. 집집마다 불이 들어온 주택들이 모여 예쁜 야경을 이루는 동네였다. 낮에는 내내 돌아다니며 지쳐서 들어와서는 씻고 창밖의 그 야경을 보며 하루의 피로를 풀 수 있었다. 그 큰 창은 살짝 바깥쪽으로 튀어나와있어서 ..

음주에세이 <술 못하는 애주가> 간판낭독회

간판낭독회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 처음 술을 마시고 취한 어느 날을 되돌아 보라. 이왕이면 많이 취해서 실수한 날 중에 가장 처음이라고 생각되는 그 날이라면 좋겠다. 그때 당신의 술버릇은 무엇이었나? 나도 내가 취해서 평소라면 전혀 하지 않았을 예상치 못한 일을 했다는 것을 깨닫고, 참 당황스러웠던 기억이 있다. 그날은 술을 많이 마시지 않았던 것 같은데...물론, 정확하지는 않다. 취해 있었으므로. 여러명이 모인 자리에서는 그 분위기에 잘 취하는 경향이 있어 한껏 흥이 올라 있었다. 스무 살 쯤 중학교때 친구들과 동창회 비스무리하게 모인 적이 있었다. 헤어진지 얼마 되진 않았던 것 같지만, 그땐 왜 그렇게 어른들의 동창회처럼 하고 싶었는지, 주최하는 친구가 있어 그 핑계로 슬며시 참석했다. 한창 잘..

집필을 시작했다.

2020년 11월 9일. 초보 웹소설 작가의 집필이 시작되었다. 엄밀히 말하면 이전에 연재 목적으로 쓰던 소설이 있었지만 결국 연재로 이어지지 못하고 갈아 엎게 되었다. 아깝지만 다시 처음부터 시작. 시놉시스와 등장인물 설정 , 플롯짜고 집필 시작. 회차별 트리트먼트 작성은 세세히 하지 않았다. 일단 집필해서 완결하는 것을 목표로 시작하였다. 첫 작인만큼 부족한 부분이 많을 예정이다. 매일 한 회차를 집필하는 것은 어려우니 초고를 휘리릭 쓰고 퇴고한 후 연말전에 연재 시작하기가 목표. 여유로운 연재를 위한 비축분 쌓는 중.

음주에세이 <술못하는애주가> 악쓰는 계란말이

악쓰는 계란말이 나: 뭐라고? 아 쫌 크게 말해봐.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함께 가는 술집은 절대 시끄러워서는 안 된다. 경험상 무조건 비교적 조용한 곳으로 가기를 추천한다. 쓸데없이 논리적인 이유를 3가지 이유를 들어 설명해 보겠다. 첫째, 근황 토크가 어렵다. 친구와 오랜만에 만나서 할 이야기가 전혀 없다면 시끄러운 술집이든 음악이 쿵쾅거리며 춤을 추는 곳이든 어딜 가든 상관이 없다. 하지만 그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근황은 물어봐야 하지 않을까? 둘째, 안주의 맛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사방에서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소리가 귀가 아프게 웅성거릴 때는 아무리 맛있는 음식을 먹어도 맛이 있는지 맛이 없는지 잘 모른다. 음식이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모르는 다는 말이 이럴 때 쓰는 말이 아닐까. 정..

음주에세이 <술 못하는 애주가> 건배를 피하고 싶었어.

건배를 피하고 싶었어. 회식은 사회생활의 연장선이라고들 말한다. 상사와 선배들과 함께 식사와 술 한 잔을 곁들이며 업무의 고단함을 푸는 시간이고, 직원간의 업무 단합을 위해 친목을 다지는 자리가 된다. 대부분은 법인카드로 결제를 하는 공짜 술을 마실 수 있는 시간이다. 술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돈 굳었다며 쾌재를 부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나도 직장 다니며 회식하는 날을 그리 좋아하진 않았다. 공짜로 술을 마실 수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공짜로 먹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지긋한 상사분과 함께 하는 회식에서는 꼭 중간에 바람잡이를 하는 A같은 분이 한 분 계신다. A : 자자, 주목~! 오늘도 다들 근무하시느라고 수고하셨습니다. 올 상반기 마무리 잘 했고, 남은 하반기에도 좋은 성과 있길 바라면서~ 이쯤에서..

음주에세이 <술 못하는 애주가> 언니 좀 노셨나봐요?

언니 좀 노셨나봐요? 첫 회사의 신입 시절. 팀끼리 소박하게 회식을 하고 주임님 차를 타고 기숙사에 돌아가던 길이었다. 기숙사에 살진 않았지만 그날 많이 취해서 데려다주려고 H선배도 함께 타고 있었는데 이미 그녀는 늘어진 파김치처럼 축 늘어져 있는 상태였다. 어느 동네인지는 들었지만 그 동네 아파트가 어딘지 몰랐던 우리. 먼저 내려주고 가야해서 급한 마음에 정신 못 차리는 H선배를 붙잡고 흔들며 깨우기 시작했다. 나 : 선배님, 집이 어디에요? 어디 아파트에요? H선배 : ... 나 : 선배님~ 일어나봐요~ H선배 : ... 그렇게 대답 없는 그녀를 붙잡고 실랑이를 하다 마침 그녀의 휴대폰의 존재를 깨달았다. 숙녀의 가방을 뒤지는 것은 실례지만, 일단 집에는 보내야겠기에 옷이나 가방을 뒤지기 시작했다. ..

<나의 로망 다이어리> 여하연

나의 로망 다이어리 저자여하연 지음출판사앨리스 | 2011-03-24 출간카테고리시/에세이책소개여자의 인생에는 로망이 필요하다! 평범한 일상을 두근거리게 만드... 책소개 꿈보다 사소하지만 그래서 더 인생을 즐겁게 하는 ‘로망’을 말하다! 평범한 일상을 두근거리게 만드는 45가지 위시리스트『나의 로망 다이어리』. 너무 사소하고, 한나절 노력이면 이룰 수 있고, 때로는 허무맹랑해서 가능하기나 할까 싶은 로망들. 패션매거진의 피처디렉터인 저자는 평범한 일상을 살짝 들뜨게 만드는 로망을 공감가게 풀어내고 있다. 삶을 이루는 장소와 그 장소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만남, 물건이나 추억으로 남기고픈 로망, 여자라면 누구나 꿈꾸는 로망, 남자들에게는 말할 수 없는 발칙한 속내까지. 무심히 지나치는 일상에서 나만의 로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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